티스토리 뷰

반응형

 

1. 가고시마현 고시키시마

8000만년 전까지 50분 해가 바다에서 뜨고 바다로 가라앉아 여러 가지 색으로 빛나므로 과거에는 오색도라 불리던 시루시마선인들이 보았던 오색빛에 비치는 아름다운 섬의 풍경은 지금도 변하지 않습니다.

사쓰마 반도에서 서쪽으로 약 30km 섬으로 가는 접근수단은 배 밖에 없고 상증도, 중증도, 하증도와 세로로 3개의 섬을 거느린 중도 지형 등의 차이로 각 섬에서 다른 표정을 즐길 수 있습니다. 옛날 8000만년전의 지층에서 형성된 단애나 거암의 압권은 박진감이 넘칩니다. 그런 거친 랜드스케이프와는 대조적으로 섬사람은 매우 사람들에게 친화적입니다.

현대사회의 편리함에 너무 익숙해져서 어느새 잃어버린 내추럴한 즐거움을 찾아서 50분의 배 여행으로 자연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손대지 않은 자연경관은 같은 시선으로 바라보는 육로와 크루즈선에서 올려다보는 바닷길 사이에서는

전혀 다른 보는 즐거움이 있습니다. 특히, 하증도에서는 깎아진 절벽과 거암의 연속에 압도됩니다. 게다가 동중국해만의 신비로운 바다는 다이빙, 해양스포츠, 갯바위 낚시의 포인트로 잊지 말아야 할 코스 입니다. 거리의 전선이나 신호등, 인공등이 적은 하늘은 만천의 별이 빛나는 밤하늘과 별똥별로 빛을 가득 채웁니다. 또한 사운드스케이프라고 하며 고요함 속에서만 들려오는 파도나 바람, 들새 울음소리와 같은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보는 것도 증도 여행의 묘미입니다.

 

2.  고시키시마의 유래 및 특징 

일본 백합으로 불리는 가노코유리는 사쓰마센다이시의 시화로 고시키시마가 최대 자생지라고 합니다. 장소에 따라 6월 말~8월 말까지 볼 수 있는데 꽃잎의 반점과 고개 숙여 인사하듯 피어나는 모양이 특징으로 낭떠러지에서도 씩씩하게 꽃을 피우고 있었습니다. 참고로 에도시대, 독일인 의사가 이 가노코유리 구근을 유럽으로 가져가 품종 개량을 해서 지금의 카사블랑카가 태어났다고 합니다. 전망대에서 산길을 따라 좀 더 깊숙이 들어가면 요하기마루야마공원이 나오는데 길게 늘어선 계단을 따라 오르다 보면 가시마단애의 절경이 펼쳐집니다. 100M 안팎의 해식암이 연결된 대자연의 조각으로 기암절벽에는 백악기 시대의 지층도 드러나 있습니다. 여기에 철썩거리는 파도소리까지 더해지니 그야말로 박진감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 입니다. 이곳의 대지와 기암은 바닷속 화산활동을 통해 위로 솟아오르며 형성된 것들이 많은데 지층의 방향과 형태가 가지각색이라 보는 재미가 있습니다. 고시키시마의 대표적인 기암 하면 시모코시키시마 중간쯤 바다에 우뚝 솟은 나폴레옹 바위를 꼽을 수 있습니다. 높이 127M의 기암이 나폴레옹의 옆얼굴 처럼 보인다 해서 지어진 애칭으로 원래 이름은 오키세이입니다.

이 나폴레옹 바위는 마에노히라 전망대뿐 아니라 아래쪽 마을 해변에서도 볼 수 있는데 바위 위쪽이 풀로 뒤덮여 있어 더욱 사람 얼굴 처럼 느껴 집니다.  시모코시키시마에는 절벽과 기암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숲 속에 자리한 세비칸논미타키폭포는 55M의 높이에서 3단으로 떨어지는 물줄기와 물보라로 무더위를 싹 풀어 줍니다. 근처에 관음상이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는데 폭포 주변에는 간논미타키 공원이 있으며 캠프장, 전망대, 꽃의 광장도 있어 주민들이 휴식처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폭포를 지나 시모코시키시마 남쪽의 데우치마을로 향하다 보면 고토노야켄조라는 들개 동상이 있는 공원이 나옵니다.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이고 타카모리가 키운 애견의 혈통이 고시키야마이누라 하는데 고시키시마 원산의 토종개로 전쟁을 치르며 개체 수가 줄었다고 합니다. 이 들개 상은 소설가이자 아동문학 작가인 무쿠 하토주가 쓴 고토노야켄의 무대가 시모코시키시마인 것을 기념해 세웠다고 참고로 책에는 인간으로부터 제멋대로 농락당하는 생물의 애잔함과 강인함이 애정 넘치게 묘사되어 있습니다.

시모코시키시마의 가장 남쪽에 위치한 데우치마을은 오래전부터 무역이 번성했던 곳으로 무사 마을을 비롯해 섬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향토관, 관광객 및 지역 주민의 교류 거점 시설인 데우친하마야외에 데우친 해변과다이빙 명소 등 즐길거리가 풍성합니다.

 

3. 주변 볼거리

고시키시마 열도에서는 볼것, 즐길 것, 먹을 것도 많습니다. 섬에서 가장 유명한 생선이 있는데 아주 작은 기비나고입니다. 은색 줄무늬가 있으며 가다랑어 낚시의 미끼로 사용되고 고시키시마에서는 1년 내내 신선하고 맛있는 기비나고를 맛 볼 수 있습니다. 이 생선은 계절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데 주민의 말에 따르면 지방이 많은 겨울철이 제일 맛있다고합니다. 기비나고는 소금구이, 회, 튀김 등 다양하게 조리해 먹으며 고시키시마의 숙박 시설에서는 보통 식사때 기비나고 요리를 제공합니다. 구로시오해류가 흐르는 시모코시키시마에서는 소금도 제조하는데 이를 '고시키 소금'이라고 합니다.

바닷믈을 철 냄비에 담아 볶는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들어 미네랄이 풍부한 천연 소금으로 유명합니다.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지만 장인들은 항상 불 조절에 고심한다는데 기계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소금 입자가 거칠고 결정이 커서 빛을 반사해 일명 '크리스탈 소금'이라 불립니다. 

여행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편안한 숙소도 빼놓을 수가 없는데 가미코시키시마에서는 사토항에 있는 호텔 '에어리어 원 코시키시마'를 추천합니다. 섬에서 유일하게 온천까지 갖추고 있어 여독을 풀기에는 안성맞춤입니다. 시모코시키시마에서는 나가하마항부근의 '호텔 고시키시마 신와칸'을 추천합니다. 연박을 해도 매끼 다른 향토음식을 맛 볼 수 있고 특히 증축하며 만든 객실은 일반적인 일본식 아파트 형태로 마치 집에 돌아온 듯한 착각이 들 만큼 편안하기 때문입니다.

고시키시마열도는 맑고 투명한 바다와 기암절벼, 그곳에 피어있는 백합과 다양한 풍경을 자랑하는 전망대, 오랜세월이 만들어낸 다채로운 지형 등 굉장히 가치 있는 여행지임에 틀림없습니다. 또 한 섬 안을 오가는 커뮤니티 버스와 렌터카, 전지자동차, 대여 자전거 덕분에 이동에도 큰 불편함이 없습니다. 요즘은 사람이 많이 몰리지 않는 한적한 관광지가 인기를 끌면서 섬 여행이 주목받고 있는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가고시마현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이자 최근 인기 급상승 중인 고시키시마열도를 여행 해 보는것도 나쁘지 않을꺼 같습니다.

(from 일본어저널)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