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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난소암 항암주사

     

    [난소암 투병일기 #3] 제넥솔+네오플라틴 1차 항암 일주일째 생생한 부작용 후기 (울렁거림, 뼈통증, 피부염 대처법)

    안녕하세요. 2박 3일간의 첫 항암 입원을 마치고 퇴원했던 이야기에 이어, 오늘은 집으로 돌아와 마주한 1차 항암치료 후 1일 차부터 8일 차까지의 생생한 부작용 기록을 남겨보려고 합니다.

    제넥솔과 네오플라틴이라는 독한 약물이 몸에 들어온 뒤, 제 몸은 매일매일 새로운 신호를 보내오기 시작했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미리 대비할 수 있는 정보가, 또 누군가에게는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 하는 위로가 되길 바랍니다.

    1. 1~2일 차: 폭풍 전야 같은 평온함

    퇴원 당일과 그다음 날까지는 다행히 큰 이상이 없었습니다. 그저 '약간 기운이 없다' 정도의 느낌이었죠. '생각보다 항암 할 만한가?' 싶었던 착각도 잠시, 항암 부작용은 복효성(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나타남)으로 제 몸을 찾아왔습니다.

    2. 3~6일 차: 지옥의 울렁거림(오심), 두통, 그리고 다리 성장통(근육 관절통)

    3일 차 아침이 되자마자 온몸이 천근만근 무거워지기 시작했습니다.

    • 종일 지속되는 멀미(오심)와 두통: 하루 종일 배를 타고 있는 것처럼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렸습니다. 머리까지 지끈거리니 삶의 질이 뚝 떨어지더군요.
    • 다리 통증 (뼈통증): 제넥솔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말초신경 및 근육 관절통이 찾아왔습니다. 마치 어릴 때 겪은 극심한 성장통처럼, 누워 있어도 앉아 있어도 다리가 계속 저리고 불편했습니다. 밤에 잘 때도 통증이 멈추지 않아 깊은 잠을 자지 못하고 며칠을 뒤척여야 했습니다.
    • 5~6일 차의 정점: 이 증상들은 대략 5~6일 차쯤 되었을 때 강도가 가장 심해졌습니다. 정신적으로도 참 힘든 고비였습니다.

    🥢 입덧 식단으로 이겨낸 항암 식사

    '먹지 않으면 이 독한 항암을 이겨낼 수 없다'는 생각 하나로 버텼습니다. 도저히 안 되겠다 싶을 때는 병원에서 처방받은 오심약(항구토제)을 먹고, 속이 그나마 진정되면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찾아 조금씩 입에 넣었습니다.

    마치 심한 임신 입덧을 할 때처럼 손이 가는 음식들이 한정되어 있었는데요, 제가 이 시기를 버티게 해 준 효자 식단들을 공유합니다.

    • 볶음김치와 김: 신기하게 짭조름하고 새콤한 볶음김치와 김은 속이 울렁거려도 부드럽게 넘어갔습니다. 덕분에 간신히 끼니를 해결했습니다.
    • 바나나와 수박: 수분과 비타민 섭취를 위해 과일을 챙겨 먹었습니다. 특히 수박은 시원해서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기에 최고였습니다.
    • 오트 밀크: 소화에 부담이 없고 영양이 풍부해 틈틈이 마시며 기력을 보충했습니다.

    3. 해결되지 않는 복병, 항암 변비 증상과의 싸움

    병원에서 퇴원할 때 받아온 약은 많지 않았지만, 속이 울렁거리니 그 알약들을 삼키는 것조차 큰 일과였습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저를 힘들게 하고 신경 쓰이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변비'였습니다. 항암 부작용과 더불어 먹는 음식의 양이 갑자기 줄어들다 보니 자연스럽게 화장실 가는 게 너무 고통스러워졌습니다.

    급한 마음에 약국에서 '갓비움'을 사 먹어보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된 두유도 열심히 마셔보았습니다. 하지만 8일 차가 되는 날까지도 여전히 시원하게 화장실을 해결하지 못하고 있어 장 건강 관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항암 중 변비는 장폐색으로 이어질 수 있으니 병원에서 변비약을 같이 처방해 줍니다.)

    4. 6일 차부터 시작된 또 다른 복병: 전신 피부염과 가려움증

    6일 차쯤 되자 이번에는 피부가 뒤집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등 쪽부터 근질근질 가렵기 시작하더니, 순식간에 목, 허리, 가슴 밑, 팔 접히는 부분, 그리고 손가락과 손등까지 땀띠 같은 붉은 피부염 발진이 올라왔습니다.

    참기 힘들 정도로 가려움이 몰려올 때는 예전에 피부과에서 처방받아 두었던 스테로이드 성분의 로션을 아주 소량만 얇게 발라주었습니다. 다행히 약을 바르고 나니 붉은 기가 아주 살짝 가라앉고 맹렬하던 가려움증도 어느 정도 줄어들어 한숨 돌린 상태입니다.

    5. 8일 차: 반가운 회복의 신호, "과자가 땡겨요"

    터널 같던 일주일이 지나고 8일 차가 되니 거짓말처럼 몸에 생기가 조금씩 돌기 시작했습니다. 제대로 먹지 못했던 식사도 조금씩 입에 맞기 시작했고, 신기하게도 바삭하고 달콤한 과자가 살짝 당기기 시작하더군요. 입맛이 돌아온다는 건 몸이 약 성분을 해독하고 회복하고 있다는 가장 반가운 증거였습니다.

    현재는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속이 부대껴서, 아주 소량씩 자주 먹는 방식으로 식사량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 1차 항암 고비를 넘기며 느낀 점

    컨디션이 조금 올라온 요즘은 집 안에서 가만히 누워만 있기보다, 중간중간 가벼운 동네 산책과 스트레칭을 조금씩 병행해 주고 있습니다. 몸을 가볍게 움직여주니 정체되어 있던 장 운동에도 도움이 되고 다리 통증도 한결 부드러워지는 느낌입니다.

    항암을 겪으며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가짐'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낍니다. 증상이 심할 때는 나쁜 생각과 두려움이 엄습하지만, 최대한 부정적인 생각을 멀리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좋아하는 영상을 보거나 가족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무조건 즐거운 생각만 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이 힘든 터널을 함께 걷고 계시는 암 환우 여러분, 일주일만 버티면 조금씩 살만해지는 회복기가 반드시 찾아옵니다. 우리 낙담하지 말고 하루하루 기운 내어 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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