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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치노 에라부지마

구치노 에라부지마는 야쿠시마에서 약 북서 약 12km, 하루 1편의 페리를 타는 것으로 갈 수 있는 화산섬입니다. 유네스코 자연유산이자 애니메이션 원령공주의 배경지로 유명한 가고시하면의 야쿠시마섬은 수천 년을 역사를 지닌 원시림, 호쾌하게 쏟아지는 폭포 등 아름다운 자연을 자랑합니다 손길이 닿지 않은 대자연이 그대로 남아 있기 때문에, 섬의 전역이 「야쿠시마 국립 공원」 「생물권 보존 지역(통칭:유네스코 에코 파크)」에 인정되고 있습니다. 이 야쿠시마 서쪽에는 역시 사람의 손이 닿지 않은 구치노에라부지마라는 섬이 있습니다. 산꼭대기의 화구에서 끊임없이 연기가 뿜어져 나와 보고 있노라면 섬의 심장 소리가 들려오는 듯한 곳이기도 한 구치노에라부지마는 유네스코 에코 파크로 지정되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활화산을 풍부한 자연이 남기 때문에 「녹색의 화산섬」이라고 불리고 있습니다. 양질의 온천이 솟아오르고, 주위의 바다는 검은 소금의 혜택을 받아 매우 풍부합니다.

 대자연이 자라는 산의 행운과 바다의 행운은 자연의 맛 그 자체. 조금 차로 드라이브하는 것만으로 야생 사슴과 염소, 방목되고있는 암소를 만날 수 있으며, 사파리 파크가 현실화한 세계와 같습니다.

 구치노에라부지마는 동서로 긴 표주박 모양의 섬 전체가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해안가 대부분은 해식으로 인한 가파른 절벽이거나 돌, 바위가 쌓여 있어 모래사장이 펼쳐진 해변을 만나기는 어렵습니다. 섬 인구는 약 140명으로 숙박 시설이 별로 없어 민박을 예약하지 못하면 캠핑이나 차에서 숙박을 해야 하며 편의점 등도 없습니다. 한편 이곳에는 태평양의 열대, 아열대 지역에서 서식하는 박쥐가 사는데 일본에서는 북방 한계 지역인 이 섬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합니다. 다 펼치면 약 90cm나 되는 큰 날개가 특징으로 까마귀와 비슷한 크기라고 하며 야행성이라 낮에는 숲 속 나무에 매달려 쉬다가 밤이 되면 열매나 잎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여름밤에 귀를 기울이면 박쥐 울음소리가 들려온다고 합니다. 섬 안의 유일한 초등학교, 중학교의 운동장에는 큰 나무가 한 그루 있는데 이곳이 박쥐의 집결 장소로 야간 관광 명소가 되었습니다. 한편 코발트블루색의 투명한 바다에는 많은 산호초와 열대어가 살고 있어 환상적인 바닷속을 볼 수 있는 스킨스쿠버와 스노클링이 인기입니다. 또 섬 주변은 난류와 한류가 섞여 좋은 어장을 형성하고 있어서 일 년 내내 많은 낚시꾼이 찾아옵니다. 주민들의 홈페이지에 따르면 크레인으로 끌어올릴 만큼 큰 물고기가 잡히기도 해서 낚시 마니아 사이에서는 이미 입소문이 나 있다고 합니다. 

 

2. 유명 온천

구치노에라부지마는 작은 섬이지만 세 곳의 신사와 명탕으로 소문난 네 곳의 온천이 있습니다. 우선 항구에서 차로 약 40분 거리에 유무기 온천과 곤겐 신사가 있습니다. 규슈 명탕 중 하나로 꼽히는 유무기 온천은 풍부한 온천수를 자랑하며 온천 침전물이 떠 있는 게 특징입니다. 온천탕 바로 옆에는 신비스러운 분위기의 곤겐 신사가 있는데 에도 시대 때 지어진 것으로 여겨 집니다. 한편 병원이 없는 섬 안에서 치유의 탕으로 사랑받고 있는 네마치 온천은 푸른빛이도는 유백색의 온천수가 한눈에 뛰어난 효능을 알려주는 듯한데 현지인으로부터 네마치라는 행운은 누워서 기다려라라는 격언에서 따온 애칭으로  옛부터의 온천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산사태로 온천 시설의 절반 정도가 흙 속에 뭋혔지만 온천욕은 즐길 수 있습니다.피부병(아토피성 피부염, 아세도 외), 신경통(요통, 어깨 결림, 관절통 등) 등에도 효능이 있다고 합니다.

항구에서 차로 5분거리에 있으며 온천욕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니시노유온천은 만조가 되기 전에 온천수가 솟아나는데 마을과도 가까워 주민들도 애용 한다고 합니다. 해안에 조용히 접한 어부 오두막과 같은 히나비타 온천. 만조를 맞이할 무렵에 원천의 바닥에서 철분을 포함한 갈색 물이 솟아 나옵니다. 노천탕에서 몸을 담그고, 일몰이나 만천의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몸도 마음도 치유됩니다. 수질도 훌륭하지만 여름에는 바로 앞 바다에서 해수욕을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곳입니다. 유일한 현대식 온천 시설인 혼무라온천은 일손부족으로 오후의 일부 시간에만 이용 할 수 있는데 온천탕 내에서 화산과 함께 멋진 노을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도 잘 안 터지고 사실 무인도에 가까운 구치노에라부지마는 밤이 되면 사슴과 박쥐 등 동물들이 지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덕분에 최고의 스릴을 맛볼 수 있는 여행이 될 수 있습니다.

 

3. 구치노에라부지마 명소

섬 내 관광 명소 여덟 곳을 구치노에라부지마 팔경이라고 하는데 입산이 통제된 곳을 제외하면 네 곳 정도를 볼 수 있습니다. 도로 대부분이 농업로여서 차 한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인데 나무가 쓰러져 있는 곳도 많고 함몰된 곳도 있어 운전을 한다면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도마리는 크고 작은 바위가 산재 해 있고 도로 일부가 파손되어 가는 길이 쉽지는 않지만 날씨가 좋을때는 이부스키의 가이몬다케산까지 보이는 시원한 전망을 자랑합니다. 특히 이곳에서만 만날 수 있는 특이한 빛깔의 도마뱀이 인상적입니다. 다음으로 네마치는 온천이 있고 바다가 아름다운 곳으로 나폴레옹 바위와 비슷하게 생긴 커다란 바위가 해안가 바로 앞의 바다에 웅장한 자태를 뿜내여 우뚝 솟아 있는데 파도가 깍아 만든 수많은 자갈과 함께 투명한 바다가 펼쳐져 물속 탐험을 하기에 안성맞춤입니다. 한편 구치노에라부지마 팔경 중 최고를 꼽으라면 바로 나가사코인데 항구에서 차로 1시간 정도 동쪽에 있습니다. 입산 통제 때문에 북쪽 산길로 가야하지만 구불구불한 숲길을 한참 가다 보면 반전 드라마처럼 갑작스럽게 확 트인 경치가 펼쳐지고 드넓은 초원에서는 소들이 한가롭게 풀을 뜯고 있고 마치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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